정통 MMORPG와 MOBA의 기묘한 만남, 스팀 신작 드라칸토스 클로즈 베타 분석 리뷰

드라칸토스

안녕하세요!

최근 글로벌 온라인 게임 시장은 화려한 그래픽의 대형 MMORPG와 독창적인 복고풍 미학을 앞세운 인디 게임들 사이에서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교한 고품질 픽셀 아트와 MOBA 스타일의 전술적 액션 전투를 하나로 결합한 흥미로운 하이브리드 신작이 등장했는데요.

브라질의 개발사 윈지온 게임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드라칸토스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본작은 지난 2026년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주말 한정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전 세계 게이머들 앞에서 막바지 게임성 검증을 마쳤습니다.

과연 정통 MMORPG와 액션 대전 장르의 강렬한 결합을 시도한 이 게임이 어떤 구조적인 매력과 시스템적 한계를 지니고 있는지 전문 리뷰어의 시선으로 꼼꼼히 뜯어보겠습니다.

1. 최적화된 시스템 요구사양과 플랫폼 호환성

드라칸토스는 인디 개발사의 태생적인 하드웨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 최적화된 시스템 사양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스팀 플랫폼을 기반으로 윈도우 PC 환경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며, 기동성과 정밀한 조작을 위해 패드 컨트롤러 사용을 공식적으로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제원 자체는 무척 자비로운 편이지만, 스팀 클라이언트의 정책 변화로 인해 윈도우 10 이상의 운영체제가 실질적으로 강제되는 구조적 특징이 있습니다.

하드웨어 권장 제원 및 테스트 환경 요약

분류최소 및 권장 사양 세부사항
개발 및 배급Wingeon Game Studios LLC
권장 조작계플레이스테이션 등 360도 아날로그 패드 권장
최소 사양 제원Intel Core i3, 4GB RAM, 1GB VRAM, DirectX 9.0c 이상
운영체제 지원Windows 10 이상 필수(스팀 클라이언트 제약), Linux 64-bit 지원
가용 서버 리전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가입 시 최초 선택 후 변경 불가)
다국어 로컬라이징한국어 정식 지원 예정,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지원

리눅스 64비트 환경을 함께 지원함으로써 스팀덱을 보유한 유저들에게도 쾌적한 크로스 플레이 경험을 약속하는 등 접근성 측면에서는 훌륭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만 아시아 리전을 포함한 글로벌 서버를 구동했음에도, 매칭 시 최초에 가입한 리전 서버를 임의로 변경할 수 없는 폐쇄적인 구조는 향후 라이브 서비스 단계에서 빠른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2. 그리드 조작에서 실시간 액션 전투로의 과감한 대전환

이번 드라칸토스 베타 테스트 버전에서 유저들이 체감한 가장 극적인 변화는 바로 이동 및 전투 조작계의 전면적인 재설계입니다.

본래 이 게임은 고전 RPG인 ‘티비아’ 등에서 영감을 받은 타일 기반의 그리드 이동 방식을 고수하고 있었습니다.

그리드 방식은 특유의 체스식 포지셔닝과 오브젝트를 활용한 길 막기 등 전술적인 깊이를 주기에는 좋지만, 현대 게이머들에게는 답답한 조작 지연감과 피로감을 느끼게 하여 초반 이탈률을 높이는 주범으로 꼽혔는데요.

결국 개발사는 유저 피드백을 수용하여 360도 논타겟팅 실시간 액션 전투 시스템으로 전투 메커니즘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모든 공격과 스킬이 마우스 커서의 방향에 종속되는 액션 게임으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액션 메커니즘 역시 베타 테스트에서 유저들 사이의 날 선 호불호 논쟁을 낳고 있습니다.

모든 캐릭터의 공격 기술과 기본 평타 사격마저도 시전 시 강한 동작 경직(Animation Lock)에 걸리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공격 도중에는 강제로 이동이 차단되기 때문에 적의 위협적인 장판 공격을 보면서도 피하지 못하는 억울한 상황이 자주 유발됩니다.

기본 공격 역시 내부적인 스태미나 충전 속도에 고정되어 있어 기동 중 자연스럽게 평타 캔슬을 섞는 카이팅 플레이가 불가능하며, 약 2초 단위의 정적인 딜레이를 두고 키를 입력해야만 부드러운 화력이 나오는 투박한 조작 구조를 보여줍니다.

이 때문에 360도 자유 이동 시스템의 메리트가 무색하게도, 인게임 캐릭터의 실제 조작 성능이 비정상적으로 둔하고 무겁게 체감된다는 평론가들의 날카로운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3. 완성형 영웅 시스템과 계정 진척도 공유 모델

전통적인 MMORPG가 유저 본인의 자아를 투영하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전적으로 기반한다면, 드라칸토스는 완성된 이름과 서사, 그리고 고정 스킬 트리를 가진 영웅을 선택해 육성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오버워치나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MOBA, 영웅 대전 장르의 특성을 RPG에 과감히 이식한 형태인데요.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는 총 21명의 예정 캐릭터 중 개성 넘치는 15명의 영웅들이 선공개되어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클로즈 베타 주요 플레이어블 영웅 현황

영웅명역할군 및 속성핵심 전투 메커니즘
말리 (Marly)서포터 / 클레릭신성력 기반 파티 치유 및 방벽 생성
이르할 (Irhaal)근거리 딜러 / 전사쌍검을 활용한 빠른 참격과 치명타 대미지
유키 (Yuki)탱커 / 빙결 전사빙결 제어를 통한 적 무력화 및 군중 제어
레야 (Reya)하이브리드 / 마법 전사창과 번개 마법을 융합한 광역 범위 타격
아이리스 (Iris)군중 제어 / 환영술사분신과 환영을 이용한 교란 및 시야 방해

자신만의 전용 아바타를 소중히 가꾸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 게이머들에게 이와 같은 고정 영웅 시스템은 세계관 몰입에 약간의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드라칸토스 개발진은 계정 공유 진척도 아키텍처를 도입하여 다중 캐릭터 육성 피로도를 낮추는 영리한 설계를 선보였습니다.

플레이 도중 획득하게 되는 종결급 장신구들은 특정 레벨을 달성하면 내 계정 안의 모든 캐릭터가 자유롭게 돌려가며 착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여기에 유저들의 시각적 만족감을 채워주기 위해 영웅별로 최소 6가지 이상의 다채로운 스킨 컬러링 시스템과 등급별 외형 커스텀 스킨을 배치했으며, 수집 및 유저 간 거래가 가능한 인게임 염료 시스템을 설계하여 개성 표현의 한계를 보완하려 노력했습니다.

4. 인스턴스 던전 루프와 오픈월드 확장이라는 야심

드라칸토스의 기본적인 PvE 루프는 인스턴스 던전을 중심으로 순환하는 전형적인 방 방식의 액션 게임 구조입니다.

매번 진입할 때마다 몬스터의 배치와 우두머리의 패턴, 던전 함정의 유무가 무작위로 변경되는 동적 생성 구조를 도입하여 매 플레이마다 신선함을 유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정해진 캐릭터 스킬의 획일화를 방지하기 위해 스킬 형태를 기하학적으로 변경하는 오브(Orbs), 유용한 특수 스킬을 전수하는 아티팩트(Artifacts), 수집형 영구 스탯인 트로피(Trophies) 시스템을 설계해 빌드 조율의 자유도를 보강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방 단위 던전만 도는 게임은 한계가 명확하다는 여론이 일자, 최근 개발진은 자원 채집과 퍼즐, 글로벌 이벤트가 공존하는 거대한 오픈월드 환경을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결정은 결과적으로 양날의 검이 되었습니다.

기존의 좁은 던전 격자 규격에 고정되어 있던 물리 콜리전 및 충돌 콜라이더 메커니즘을 오픈월드의 방대한 고저차 지형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재설계해야 하는 심각한 기술적 부하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오픈월드 스케일의 확장 작업으로 인해 원안이었던 2025년 중순 정식 출시 목표가 2026년 이후로 대폭 밀리게 되는 뼈아픈 개발 지연의 단초가 되었습니다.

던전 입장 전에 주어지는 서브 퀘스트들의 조작 성능이 다소 엉성하고 지루한 반복 노가다 형태로 제공된다는 점도 정식 빌드 출시 전에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5. 평등한 조건에서 겨루는 MOBA 스타일의 PvP 생태계

또한 드라칸토스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자 꽃이라 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는 바로 철저한 ‘능력치 평준화’에 기반을 둔 PvP 아레나 모드입니다.

전장에 들어서는 순간 플레이어의 장비 등급이나 시간 투자에 따른 캐릭터의 수치적인 체급 차이는 모두 백지화되며, 오직 영웅 고유의 조작 숙련도와 조합의 시너지만으로 승부를 가리게 됩니다.

트로피와 아티팩트의 장비 혜택 역시 완벽한 수준으로 동등하게 평준화되어 순수한 실력 대결을 펼칠 수 있습니다.

PvP 주요 모드 및 규칙 분석

전장 모드경기 형식승리 목표 및 규칙
어썰트 (Assault)3대3 MOBA 기반 경쟁미니언의 호위를 받으며 상대 코어 파괴
컨트롤 (Control)3대3 거점 점령지정된 거점을 아군이 오랜 시간 방어 및 유지
에스코트 (Escort)3대3 수레 밀기제한 시간 내에 수레를 적 기지 깊숙이 밀어 넣음
헬게이트 (Hellgates)경쟁형 PvEvP 던전몬스터 사냥과 동시에 타 유저의 기습을 수비
레드 체스트 (Red Chests)난입형 자유 PvP특정 구역 내 모든 플레이어가 임시 적대 상태로 전투

3대3 MOBA 경쟁인 ‘어썰트’ 모드는 공격과 수비의 조화를 엄격하게 제어하기 위해 정밀한 구조적 방어 보정 공식을 사용합니다.

아군 미니언이 적 구조물의 공격 사선 영역 내에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영웅이 무작정 백도어로 타격을 입힐 경우, 구조물의 방어도가 급격하게 80% 상승하여 조기 철거를 영리하게 방지합니다.

때문에 드라칸토스의 아레나 전장은 다른 모드에 비해 장기전이 무척 빈번하게 발생하며, 그에 비례하여 판당 획득 가능한 기본 보상과 숙련도 경험치의 배율도 가장 높게 산정되어 있습니다.

다만, 보다 박진감 넘치는 난타전을 유도하기 위해 에스코트와 컨트롤 모드에서는 강력한 유물 효과를 지닌 아티팩트의 사용 횟수가 절반 수준인 50%로 고정 제어됩니다.

대신 경기 시작 후 매 3분 30초마다 등장하는 특수 중앙 성소를 먼저 점거하는 유저는 60초간 공격력이 비선형적으로 25%만큼 가파르게 증폭되어 전황을 일순간에 뒤집을 수 있는 흥미진진한 역전 메커니즘을 부여했습니다.

6. 부분유료화(F2P) 비즈니스 모델이 마주한 수익화 딜레마

F2P를 지향하는 드라칸토스의 과금 시스템은 흔히 말하는 국산형 돈지랄(P2W) 게임들과는 확실한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브 서버의 엄청난 운영 비용을 유지하면서 완벽한 게임 플레이의 공정성을 실현하려는 시도는 동전의 양면처럼 심각한 모순을 발생시킵니다.

개발사는 신규 영웅의 개별 영구 해금권 판매, 그리고 시즌별 고유 코스메틱 치장 아이템이 수록된 배틀 패스 방식을 메인 BM으로 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룬스케이프의 유료 멤버십 구조와 닮아 있는 선택적 프리미엄 구독권(Comfort VIP 등) 시스템을 결합하여 라이브 서버의 캐시카우를 보완한다는 전략인데요.

여기서 가장 치명적인 수익화 설계의 딜레마가 고개를 들게 됩니다.

만약 게이머들이 인게임 미션이나 던전 크롤링 플레이를 통해 가치 높은 고품질 치장 아이템을 지나치게 쉽게 획득할 수 있다면 유료 패스나 프리미엄 멤버십의 구매 매력도가 바닥을 칠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이를 해결하고자 신규 영웅의 무료 인게임 재화 해금 비용(소요 시간 요구도)을 기형적일 정도로 과하게 높여 유료 구매를 유도한다면, 카운터 픽 선택이 승패를 좌우하는 고레벨 아레나에서 실질적인 ‘현금 강제 잠금’ 식의 불평등 요소로 전락하여 유저들의 극심한 비판 폭격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7. 마치며: 장르의 결합이 만들어낸 불협화음의 극복 여부

종합적으로 볼 때 드라칸토스는 독창적인 픽셀 아트로 무장한 매혹적인 공상과학 판타지 하이브리드 인디 타이틀입니다.

과거 그리드 기반의 타일 조작 체계를 완전히 밀어내고, 현대적인 유저 니즈를 전면 수용하며 실시간 360도 논타겟 액션성으로 과감한 뼈대 공사를 단행한 윈지온 개발진의 헌신적인 경청 태도는 매우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다만 액션 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동작 딜레이와 선입력 제한 등의 조작감 설계가 아직은 다소 기형적이고 무겁게 설계되어 있어 깊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따라서 향후 드라칸토스의 성공 여부는 화려하게 설계해 둔 PvP와 PvE 시스템들이 어떻게 유기적인 시너지를 내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공격 도중 둔하게 굳어버리는 캐릭터 애니메이션 록 현상을 유연하게 개선하고, 영웅들의 수집 및 공유 장신구 시스템을 정교하게 다듬으며, 부분유료화 모델이 가져올 본질적인 캐릭터 불평등 우려를 영리하게 타파해 나간다면 전 세계 픽셀 매니아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 걸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게임 리뷰 같이보기

블로그 내에서 다룬 다른 최신 인기 게임들의 상세한 분석 리뷰도 함께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기타 외부링크

댓글 남기기